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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이야기

한라산 정상 백록담 관음사코스로 하산 후기! (소요시간, 등정인증서)

by 쇼오옹 2020. 11. 24.

등산 초보의 한라산 정상, 백록담에서 관음사코스로 하산 후기(소요시간, 정상 등정인증서)


  여러분의 버킷리스트는 무엇으로 채워져 있나요?

  '남한에서 제일 높은 산, 한라산 정상(해발 1,950m) 등반', '백록담 보기'를 넣어둔 분들이 꽤 있습니다.

  한 번쯤은 가봐야 할 한라산 정상, 백록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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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산의 '등'자도 몰랐던 왕초보 등린이의 한라산 관음사코스 하산 이야기를 시작하겠습니다.

그리고 소요시간, 한라산 등정인증서(한라산 정상 등반 인증서)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1시 20분

한라산 정상, 백록담 도착!

  운 좋게도 바람 한 점 없이 맑은 날씨여서 백록담이 깨끗하게 보였습니다. 

 

가을 한라산 백록담

 

해발 1,950m까지 올라왔는데 인증샷은 찍어야겠죠?

정상에서 촬영한 사진으로 한라산 등정인증서를 받을 수 있습니다.


참고사항!

한라산 등정인증서(한라산 정상 등반 인증서) 발급하는 방법

모바일 간편 신청 (키오스크 무인 발급)
: 핸드폰에 등록된 카드로 결제

1. 한라산 정상에서인증샷 촬영

2. 한라산 국립공원 사이트에 접속하여
http://www.jeju.go.kr/hallasan/index.htm
'정상 등정 인증서 발급시스템' 클릭

3. 본인인증

4. 사진 업로드
*반드시 등정 당일에 촬영한 사진 전송(GPS 사용)

5. 수수료 1,000원 결제

6. 출력 번호 수신

7. 하산 후 탐방로 입구 무인발급기에서 출력


  사진(인증샷)을 촬영하자마자 등정 인증서부터 신청했습니다.

신청 결과를 확인하고 발급 수수료를 결제하면 출력용 인증번호가 문자로 수신됩니다.

인증번호 문자 확인 후, 하산을 시작했습니다.


오전 11시 45분

한라산 정상, 백록담 (해발 1,950m) 하산 시작!

  백록담에서 왕관릉 헬기장까지는 데크길로 이루어져 있지만 가파른 내리막입니다.

 

한라산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 정상 이젠 안녕
한라산 백록담 관음사코스 하산길

 

  계단에 한 발자국 내딛자마자 무릎에 통증이 왔습니다.

무릎이 안 좋은 사람은 테이핑과 보호대 장착은 필수입니다.

등산스틱과 데크의 난간에 의지해서 한 발자국씩 아장아장 내려갔습니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해발 1,700m 비석

 

 

오후 12시 25분

왕관릉 헬기장 도착, 점심식사

  정상 백록담은 사람들로 너무 북적였기 때문에 왕관릉 헬기장에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왕관릉 헬기장
산에서 먹으니까 더 맛있는 김밥과 라면

 

 

12시 50분

왕관릉 헬기장 출발

  30분가량 점심을 먹고 다시 하산했습니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왕관릉 헬기장 경치
한라산 관음사코스 계단

 

역시 끊임없는 내리막길입니다.

너무 힘들어서 찍힌 사진마다 몰골이었습니다.

 

오후 1시 15분

용진각 대피소

  용진각 대피소는 2007년 태풍 '나비' 때문에 대피소가 사라지고 터만 남아있습니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용진각대피소

 

  아름다운 경치를 지나칠 수 없어서 사진을 한 장 찍었습니다.


오후 1시 30분

용진각 현수교

  계속되는 절경이었습니다. 관음사코스는 힘들지만 볼거리가 정말 풍부합니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용진각 현수교 가는 길
용진각 현수교
용진각 현수교 흔들다리

 

  용진각 현수교는 등산객들이 너나 할 거 없이 사진을 한 컷씩 찍고 지나가는 다리입니다.

왕관릉에서 용진각 현수교까지의 풍경은 한 폭의 그림같이 아름다웠습니다.

  참고로 한라산에는 휴지통이 없으므로 쓰레기는 모두 되가져가야 합니다.

 

오후 1시 50분

삼각봉 대피소 (해발 1500m) 도착 / 화장실

  삼각봉 대피소에서는 잠깐 화장실만 다녀왔습니다.

삼각봉 대피소에서 탐라계곡 화장실까지는 지옥의 구간입니다. (난이도 상)

 

한라산 관음사코스 탐방로 안내

 

  울퉁불퉁 바윗길로 되어있기 때문에 밑창이 두꺼운 신발을 꼭 신어야 합니다.

다행히 등산화 덕분에 발바닥은 전혀 아프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무릎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아팠습니다.

엎친데 덮친 격으로, 발이 앞으로 쏠리면서 등산화의 발목 부분이 발목뼈에 계속 충격을 주었습니다.

  한 발 한 발 내딛는데 눈물이 뚝뚝 떨어졌습니다.

 

  탐라계곡 화장실까지 어떻게 내려왔는지 모르겠습니다.

사진 찍을 정신이 없었기 때문에 단 한 장도 없습니다.

 

  무릎이 작살나는 게 무슨 느낌인지 제대로 체감했습니다.

 

오후 3시 50분

탐라계곡 화장실 (해발 975m) 도착

  탐라계곡에 도착해서는 가방에 남아있는 따뜻한 물과 음식들을 먹었습니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탐라계곡에서 휴식

 

  땀이 식어서 추웠으나, 가져온 비닐천막을 쳤더니 따뜻해서 45분을 포근하게 쉬었습니다.

 

  더 이상 내려갈 기운이 없었는데, 아직 1/3이나 더 내려가야 한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한라산 관음사코스 안내판, 아직 3.2km 남은 탐방로

 

 

오후 4시 35분

탐라계곡 화장실 출발

 

한라산 관음사코스 탐라계곡, 가파른 계단
한라산 관음사코스 계단 조심

 

  한라산 관음사 코스의 마지막 가파른 계단을 내려와서 단풍으로 예쁜 탐라계곡 목교를 지났습니다.

 

오후 4시 45분에 지나간 탐라계곡 목교
한라산 관음사코스, 또 다시 나타난 오르막

 

  그리고 다시 계단을 올라갔습니다.

 

오후 5시 18분, 한라산 관음사코스 탐라계곡에서 단풍

 

  가도 가도 끝이 없는 하산길이었습니다.

올라갈 땐 힘들지 않았던 구간도 지금은 지칠 대로 지친 상태였기 때문에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탐방로 입구에 도착할 쯤엔 날이 어두워져서 다시 랜턴을 켜고 갔습니다.

정말 지옥 같은 하산길이었습니다.

 

오후 6시 10분

탐방로 입구 (해발 620m) 도착

탐방로 입구에 먼저 도착한 일행이 무인발급기로 등정인증서를 일괄 출력해 놓았습니다.

  영혼이 나간채로 단체사진을 한 컷 찍고 바로 렌터카에 갔습니다.

탐방로 입구와 가까운 곳에 주차한 것은 정말 잘한 일이었습니다.

 

3만 8천보를 걸었다니!

 

  살면서 가장 많이 걸었던 날입니다.

긴장이 다 풀린 건지 얼굴에 열이 오르고 몸이 오돌오돌 떨렸습니다.

  저녁도 포기하고 혼자 숙소에 가서 전신욕을 했습니다.

간단하게 따뜻한 국물을 마시고 챙겨 온 비상약(몸살약)을 먹고 기절하듯 잤습니다.


  정말 어머 무시했던 하산길이었습니다.


정상 백록담에서 관음사 탐방로 입구까지 하산 소요시간


정상 백록담 - 왕관릉 헬기장 

40분 소요

왕관릉 헬기장 - 삼각봉 대피소

1시간 소요

삼각봉 대피소 - 탐라계곡 화장실

2시간 소요

탐라계곡 화장실 - 관음사 탐방로 입구

1시간 35분 소요


하산 5시간 15분 / 점심 및 휴식 1시간 10분

총 6시간 25분 소요


소감

  등산보다 하산이 두 배 더 힘들었습니다.

보통 등산시간보다 하산시간이 짧은데, 오히려 하산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사실 갑작스러운 대자연의 현상(월경)이 시작되어서 뼈와 연골이 부드럽고 약해진 상태였습니다.

특히 하산할 때는 상체의 무게가 앞으로 쏠리기 때문에 무릎과 발목이 충격을 더 받게 됩니다.

계단 한 칸당 1 고통, 내리막길 한 걸음당 1 고통이 수반되었습니다.

월경 기간에는 무리한 등산은 지양하시길 바랍니다.
후유증으로 무릎 통증이 아직 남아있습니다.


  그러나 다음엔 날짜를 잘 맞춰서 다른 계절인 하절기나 동절기에 한 번 더 도전하고 싶습니다.

  한라산은 산행로가 잘 정비되어 있고, 화장실도 깨끗해서 등산 초보자도 마음만 단단히 먹으면 한 번쯤은 도전해볼 만한 산입니다.

  아름다운 경치와 정상에 도달하여 백록담을 봤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한라산 등반 준비물

  다음 편에서 등산 준비물에 대해 이야기하고 마무리 짓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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